영화 기적은 옛날의 한 학교에서 시작된다. 이어서 기차를 누나와 타고 가는 중 준경이가 수학경시대회 1등 트로피는 자랑하는 누나이다. 기차에서 내려 컴컴한 터널을 지나 철길을 따라가는 주민들, 멀리서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강 한가운데 있는 철길에서는 몸을 피할 곳이 단 한 곳 뿐이다. 필사적으로 뛰는 주민들은 가까스로 몸을 피한다.
이어서 6년 후 자막이 나오고, 준경은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지속적으로 썼는지 54번째 편지를 쓰는 준경이다. 누나와 함께 아침일찍 집을 나서 입학식에 참석한다. 준경의 아버지인 태윤은 기차를 운전하는 중이다. 나래이션으로 편지 내용이 나오면서 상황이 설명된다.
화물열차로 인해 인재 사고가 많았고, 이를 막고자 간이역을 세워달라는 편지를 매일 청와대에 보내는 중이다.
입학식날부터 지각한 준경을 눈여겨 본 라희는 준경을 궁금해 한다.
한편, 동네사람들은 간이역 설치를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쉽지 않다.
시험 날조차 지각한 준경은 순싯간에 문제를 풀어내지만 omr카드에는 정작 답을 쓰지 않는다. 라희는 준경을 살살 건들지만 꿈쩍하지 않는 준경이다. 어느날 라희는 준경의 가방을 뒤져 준경의 편지를 읽게 되고, 간이역 설치를 도와줄 수 있다면서 준경과의 데이트를 즐긴다. 준경이와 데이트를 하던 라희는 준경을 서포트하는 것으로 꿈을 정하고, 준경은 라희의 제안으로 기차역에 간이 신호등을 만들기에 이른다.
집으로 돌아온 준경은 라희가 준 멜로 책을 읽는데, 누나에게 들킨다. 누나는 라희와 준경의 사이를 의심하며 놀리자, 준경은 버럭한다. 한편, 오랜만에 재회한 아빠와의 식사에서 어색한 기운만이 감도는데, 이마저도 싸움으로 상황이 악화된다. 라희와 함께 쓴 청와대로 보낸 편지는 답이 없다.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된 라희는 준경과 함께 과학고를 갈 수 있게 도움을 주지만, 준경은 거절한다.
반전이 존재하는 준혁 가족
준경이 거절한 이유는 과거로 거슬러 가는데, 누나 때문이었다. 사실 누나는 트로피를 타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가까스로 피한 철교 위에서 강으로 떨어져 죽었다. 이 과정에서 아빠인 태윤도 강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지만,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붙잡는다.
하지만, 이미 상심이 큰 태윤은 더이상 집에서 살지 못하고 마을로 떠나고자 하지만, 준경은 떠나지 않았다. 집에서 누나인 보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온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누나처럼 준경 곁에 있어 줬다. 이로서 간이역을 만들어야 겠다는 결심이 커졌다.
아빠인 태윤은 보경이 죽던 시간 그 옆을 지난 기차를 운전했다. 그렇기에 죄책감이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한편, 정부로부터 간이역 설치를 허락받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간이역을 짓게 되고 개통식만 남겨뒀다.
준경을 눈여겨보던 학교 과학선생님은 NASA로 유학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준경을 추천했다. 그러나 개통식이 된 양원역에 기차는 서지 않았고, 실망하게 된 준경은 유학생을 뽑는 시험표를 버리며 포기한다. 과학선생님은 태윤을 찾아가게 되고 태윤은 기차를 세워 준경을 데리러 간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까지 상경하여 시험에 응시하게 된 준경은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유학길로 향하는 기찻길에서 준경은 비로소 누나와 이별을 한다.
따뜻한 마음이 이뤄낸 기적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역사를 통하는 길이 없던 기차역으로 인하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때문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대합실, 승강장 등 역사를 만들었고, 1988년 4월 1일부터 열차가 섰다.
실제로 모티브가 된 역은 양원역은 맨마지막 자막으로도 알 수 있듯이 2012년 폐역이 되었다.
편지를 보내 간이역을 만들겠다는 설정부터 순수한 마음이 보인다. 다른 노력을 할 수도 있겠지만, 포기할 법도 한데 꾸준히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 상황을 알리고, 염원을 바래 편지를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비록 편지의 요청처럼 정부가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 간이역을 만들어 냈다. 간이역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누구하나 혼자 하지 않고 고사리 작은 손마저 보태는 모습이 좋았다.
순수한 마음이 모여 따뜻한 이야기가 되고, 기차가 마을에 서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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