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영화의 대표작이자 줄리아로버츠와 휴그랜트의 대표작인 노팅힐이다. 잉글랜드 런던의 노팅힐 거리의 모습이 화면에 지나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 윌리엄 대커는 조그만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점에 들른 손님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 이따금 엉뚱한 손님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엄청난 손님이 오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 애나 스콧이 책방에 방문했다. 늘 그래 왔듯이 그녀에게 책에 대한 정보를 주며 추천해주지만, 그녀는 그녀 소신대로 본인이 고른 책을 결제하고 나간다. 한동안 멍한 기분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딪친다. 그리고 윌리엄 대커가 들고 있던 주스를 애나에게 쏟게 된다. 어쩔 줄 몰라하는 애나에게 옷 갈아 있을 장소로 본인의 집을 제안한다. 이를 승낙한 애나는 윌리엄의 집에서 옷을 갈아 입는다. 그리곤 몇마디 농담아닌 농담을 주고 받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애나는 윌리엄에게 키스를 한다. 

키스를 받은 윌리엄도 키스를 한 애나도 놀라서 집을 빠져나간다.

 

 

오해는 오해를 낳고 깊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애나의 전화로 애나의 숙소를 찾아간 윌리엄은 짧은 대화를 나눈다. 대화가 아쉬운 애나와 윌리엄은 생뚱맞지만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 파티에 함께 가게 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 애나의 숙소로 데려다 주는 길 애나의 호텔에서 그녀를 찾아온 남자친구를 만난다. 애둘러 돌아서는 윌리엄이다.

그 후 정말 갑자기 애나가 윌리엄의 집을 찾아온다. 과거에 찍혔던 누드사진들이 그녀를 힘들게 한다. 윌리엄은 그녀가 조금 편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지만, 룸메이트 때문에 소문이 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감정이 격해진 애나는 화를 내며, 윌리엄의 집에서 떠나고 윌리엄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시간이 지나고 애나가 근처에서 영화촬영을 하는 것을 알게된 윌리엄은 촬영장으로 찾아간다. 그 곳에서 동료배우와 하는 이야기를 들은 윌리엄은 상심한채 촬영장을 빠져나온다. 애나는 오해를 풀어달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더이상 상처받기 싫은 윌리엄은 애나의 마음을 거절한다.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윌리엄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애나에게 간다. 기자회견이 한창인 곳에서 윌리엄은 기자인척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윌리엄은 고백을 승낙하며, 주위의 기자들로부터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두사람은 공식 커플이 되고, 결혼하고 임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이다. 물론 약간의 고난이나 엇갈림도 존재하지만 그들에게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다. 본인의 마음을 알아채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윌리엄과 편견없이 사람 자체만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애나의 사랑이 아름답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주인공과 아닌 척 마음을 숨기는 것 조차 사랑에 빠진 모습이라 보기 좋았다. 노팅힐의 OST로도 유명한 SHE는 남녀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듯 고백하는 가사이다. 감미로운 she의 선율과 가사를 듣고 있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마저 든다. 특히, 마지막 기자회견 신은 웃기기도 하면서 감동을 주는 최고의 고백신이 아닐까 싶다.

 

 

노팅힐 뒷이야기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은 노팅힐 때문에 노래 SHE를 안다. 하지만, 프랑스 국민 가수인 야를 아즈나부르가 1974년에 발표한 노래이고 노팅힐이 개봉하기 전부터 유명한 노래였다. 너무 유명해서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버전으로 앨범이 나왔을 정도이다. 때문에, 영화에 삽입하게 된 것도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오케스트라 버전도 있지만, 영화에서는 원곡인 아즈나부르를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영화에 화가 마르크 샤갈이 그린 작품이 나온다. 윌리엄의 집에 인쇄되어 벽에 붙어있는 신부를 보게 된 애나는 본인도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나중에는 윌리엄에게 진품을 선물하게 되고, 놀라는 윌리엄이다. 영화 촬영시에는 복제품을 사용했고, 촬영직후 복제품은 폐기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가 저작권 협회와 그림 소유자에게 허가를 받고 진행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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