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떨어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인 미츠하와 타키의 나래이션으로 이야기를 설명한다. 매일아침 일어나지만 무언가 기억을 잃은 느낌, 혹은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것 같은 아련한 감정임을 말한다.
시골 마을에 사는 미츠하는 아침에 일어나 몸이 이상함을 느낀다. 전신거울 앞에서 자신의 몸의 상태를 확인하곤 소리를 지르는 미츠하이다. 다음날 아침 미츠하는 평소대로 밥을 퍼서 아침식사를 가족과 함께하며 어제의 자신이 이상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학교에서도 계속해서 이상했다는 이야기 뿐이다. 미츠하는 이장인 아버지의 딸이면서, 무녀 가문의 손녀이다. 때문에, 풍습대로 매듭을 지어야 하고, 술을 만드는 일 역시 때마다 해내야 했다.
한편, 타츠는 도쿄에 사는 평범한 학생이다. 타키 역시 학교에서 줄곧 이상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상하게 생각하는 타츠하와 타츠는 실제로 몸이 바뀌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서로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한 규칙을 정한다. 또, 하루의 일과를 남겨주는 것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시골에서 제한된 생활만 하던 미츠하는 카페에서 돈을 탕진하기도 하고, 타키의 아르바이트 선배에게 호감을 얻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 알수 없는 감정들이 쌓여만 간다. 그러다 혜성이 떨어지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미츠하는 혜성이 마을의 하늘 위에서 갈라져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한편, 타키는 미츠하가 남긴 메시지에 이상함을 느끼고 전화를 걸어보지만 연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두사람은 다시는 몸이 바뀌지 않는다. 걱정이 되던 타츠는 알고 있는 단서들을 바탕으로 무작정 미츠하를 찾아 나선다.
미츠하를 찾아나선 길에서 타키를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한다. 미츠하가 살고 있는 곳은 시골 어느 한 마을인데, 3년 전 혜성이 떨어져 많은 수의 주민들이 사망했고, 미츠하 역시 사망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사실을 알아챈 순간 그간 핸드폰에 저장되었던 일기나 문자들은 사라지기에 이른다. 하물며, 그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미츠하에 대한 이름이나 기억들 마저 사라진다. 그 순간 자신의 손목에 묶여있던 끈을 발견하게 되고, 언제부터 끈이 있었는지 차츰 기억을 더듬어 본다.
덕분에 미츠하가 만들어 둔 술이 있음을 기억하고 미츠하 가문의 술 저장고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발견한 술을 마시게 된 타키는 미츠하가 되어 운석이 떨어지기 하루 전날으로 시간을 거스르게 된다. 그리곤 다시금 몸이 바뀌게 된다.
이제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미츠하는 마을사람들과 자신, 친구,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두사람은 순간 순간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기억일 뿐이다.
다행히도 마을 사람들은 무사할 수 있었고, 3년이라는 시간 때문에 두사람은 알수 없는 누군가를 계속해서 그리워 하고 있다.
그리움의 감정
너의 이름은을 보다보면 그리움에 대한 감정이 계속 스며든다. 누군가 특정하지 않아도 애틋하면서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난다.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생김새는 기억나지 않지만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감정들이 그 대상을 더욱 그립게 한다. 처음 너의 이름은을 보았을 때, 어떻게 된 상황인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번갈아 가며 나왔고, 누구로 빙의해 있는지 알아채며 계속 집중하게 했고 빠르게 이야기는 흘러갔다. 담담한 나래이션과 ost, 영상미들은 감정을 아리게 했고, 마지막 엔딩에서 그래도 두사람이 살아있는 열린 결말이라 기뻤다.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된 점에 의미가 있다. 너의 이름은. 옆에 마침표가 있는데,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형이 될 수도 있고, '나는 너의 이름을 알아!'하는 느낌표의 문장이 될 수 있고, 이름을 잊었다 라는 의미가 될 수가 있어서 관객이 자유롭게 상상하는대로 해석이 될 수 있는 제목이라고 한다. 너의 이름은은 흥행한 일본 애니매이션 중 하나로, 흥행 1억달러 이상인 일본 애니매이션 중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 편이고, 2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4위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며, 5위는 벼랑 위의 포뇨이다.
'오늘은 이 영화 어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기에 각기 다른 선택지, 영화 국가부도의 날 (0) | 2022.02.22 |
---|---|
경험많은 인턴에게서 오는 여유로움, 영화 인턴 (0) | 2022.02.21 |
90년대 커리어우먼들 이야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0) | 2022.02.18 |
영화 기적 따뜻하고 순수한 이야기 (0) | 2022.02.16 |
완벽한 타인 카메오 찾는 재미 (0) |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