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가입을 시도하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외교전을 설명하는 자막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1990년 김윤석 역에 한신성대사와 정만식 역의 공수철 서기관은 소말리아 사람들과 사진을 촬영한다. 조인성 역의 강대진 참사관은 가방을 들고서 공항에서 한신성대사의 차를 기다린다. 한편, 허준호 역에 북한 림용수 대사 역시 UN가입을 위해 대통령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하여 총성이 하루라도 마를일이 없다. 군중 시위가 격해지면서 정부관료들 조차 몸을 피하는 상황까지 되면서 외교대사관들의 신변도 위험해지는 상황으로 악화되어 있었다. 한대사와 강참사관은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여의치 않다. 그 시각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화염병이 날아온다. 위급한 상황 언제 군중 시위단의 습격을 받을지 모르니 소말리와 정부와 관련있는 자료는 파쇄하고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한 연설테이프를 틀어놓는다. 전화까지 끊긴 상황 앞날은 캄캄하기만 하다. 한편, 북한의 대사관은 반군에게 습격당하며 목숨만을 부지하게 되면서 관저를 버리는 선택을 한다. 차선으로 중국대사관으로 향하지만 중국대사관 역시 상황이 나쁘다. 어린아이들이 많은북한 일행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향한다. 한신성대사와 강대진 참사관의 의견은 달랐지만 북한 일행을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하룻밤이 지나간다.

 

다음날 한대사와 림대사는 모가디슈 탈출을 목표로 정하고 탈출때까지는 협력하기로 결정한다. 각 국은 각각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집트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로 한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겨우 긍정적인 대답을 얻는데 성공한 한대사와 강참사관은 4시까지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해야 한다는 소식을 일행들에게 전한다.

임시방편으로 책과 모래주머니, 문짝등을 차에 붙이면서 총격전에 대비한다. 4대에 차에 나뉘어 탄 일행들 두근대는 마음으로 바리게이드에 당도한다. 실수로 공수철 서기관이 백기의 나뭇대를 창밖으로 내밀면서 시작된 총격질, 4대의 차량은 총알을 피해 도망치기에 여념없다.

과연, 그들은 사상자 없이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할 수 있을까?

 

 

작품 뒷 이야기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42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 부문을 수상했다. 2021년 7월28일 개봉하였고, 미국에서는 2021년 8월 6일에 개봉하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만큼 촬영 역시 외국에서 촬영하였는데, 실제 촬영지는 모로코의 서부도시에서 진행하였다. 아프리카카 배경으로 하는 대부분의 영화는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촬영이나 음향, 특수효과 등 경험이 풍부한 현지 인력이 많다고 한다.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엑스트라를 캐스팅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모로코의 대부분은 중동계라 모든 외국인 출연자들은 1년전부터 섭외했고, 총격신의 연출을 위해서 현지인들로 구성한 무술팀이 한달전부터 매일 8시간 가량 연습했다고 한다.

 

모가디슈의 주인공인 한신성 대사는 실존인물인데, 모가디슈를 탈출한 경험을 토대로 '탈출'이라는 장편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영화 속 조인성이 맡은 참사관역과 대응하는 실존인물은 없다고 한다. 탈출시 사용한 차는 6대인데, 영화속에서는 4대로 줄였다고 한다. 또한 차에 책과 모래주머니를 달지는 않았고 태극기만 달고 갔는데도 희생자는 1명 뿐이었다고 한다. 또한 케냐에 착륙 후 서로 모르는 체하자는 건 영화상 각색이고, 실제로는 각국 요원들이 마중나오지 않았고 케냐의 한국 교민들이 나와서 기다렸고 수송기 앞에서 서로 껴안으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적당한 선을 유지한 것이 오히려 보기 좋았다. 어린아이들과 약자들이 있으니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 정도의 담백함을 간결하게 표현한 것 같아서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북한 이라고 해서 서로를 너무 거부하거나 한민족이라면서 도와주었다면 관중을 쉽게 설득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재난영화 못지 않게 탈출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으니 몰입하기 쉬웠다. 총알 격투신에서 총을 맞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보면서 이탈리아 영사관 앞에서 문을 빨리 열어주기를 응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드는 영화 모가디슈는 2월 기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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