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액션씬을 보고 싶다면 오케이마담

몽골의 한 빌딩에서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작전을 수행중인 주인공 최귀순은 리철승과 함께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그 누구도 믿지 말고 도망가라고 말해주고 있다. 이에, 목련화는 리철승을 총으로 쏜 후 건물을 빠져나간다.

이어서 나오는 서울의 한 꽈배기 집에서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꽈배기를 만들고 있는 이미영이 비춰진다. 트로트를 들으며, 가게의 문을 열어보면 꽈배기를 사려고 줄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장사를 일찍 마치고, 시장을 활보하는 미영의 남편은 전자수리점을 운영중이다. 남편은 취미로 음료 뽑기를 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연 음료수에서 하와이 가족여행권 당첨이 된 것을 발견한다. 하와이 여행을 안가려고 했으나 하나뿐인 딸의 소원이라는 말에 마음을 바꾼 미영은 하와이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한편, 10년 전에 사라진 목련화를 찾기 위한 요원들이 인천공항에 대기 중이다. 요원들은 목련화에 대해 경고하며, 섣불리 움직일 경우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수상한 행색을 한 안세라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공항으로 간다. 

시장상인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공항으로 떠나는 미영가족은 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하지만 늦게 된다. 늦게 되었지만 비지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은 미영가족은 서둘러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이로써 미영가족과 안세라, 조선인민군 요원들이 한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미영과 딸은 비지니스석에 앉게 되고, 오석환은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는데 오석환 옆에는 중년의 신사가 앉았다. 자신은 하와이에 있는 딸과 손녀를 보러간다며 본인을 소개한다. 비행시간이 기니 수다나 떨면서 비행을 함께하자고 제안하는데 이내 후회한다. 사실 미영의 남편 오석환은 대단한 수다쟁이였다. 한편, 마카다미아를 많이 먹어 속에 탈이 난 미영은 화장실에 간다. 그사이 요원들은 목련화를 찾기위해 기내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유쾌한 액션씬

국정원 요원이 꿈이었던 에어하와이 객실승무원 현민은 수상한 요원을 발견하고, 상황이 이상함을 느낀다. 요원들은 객실 승무원을 제압하고 총기로 승객들을 위협한다. 안세라를 최귀순으로 오해한 요원들 사이 긴장감이 감돈다. 최정예 요원 목련화를 찾지 못한 상황, 화장실에 노크를 하는 요원을 한번에 제압한다. 리철승은 사내 방송을 통해 최귀순을 찾기에 이르르고, 몽골 작전 이후 성형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남편 석환은 아내 미영을 찾기 위해 기내를 찾기 시작한다. 사내통신망을 활용하여 기내에 설치된 씨씨티비로 미영을 찾는다. 현민과 만나게 된 미영은 객실의 상황을 대략 파악하고 현민은 화물칸에 있는 무기들을 찾기 위해 떠나고 승무원으로 위장한 미영은 객실로 향해 간다.

 

 

카메오와 조연들이 주는 웃음 포인트

카메오인 김남길의 모습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비행기 고포증이 있는 김남길은 수면약을 다량 먹고 잠에 들기 시작한다. 사실 김남길은 국정원 요원인데, 요란하게 기내에서 싸우는 와중에도 잠만 잔다. 후에 국정원에서는 김남길에게 사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리지만, 잠만 자다가 해고된다.

요원 중 한명은 안세라의 팬임을 밝히며 웃음 포인트를 준다. 또한 안세라와 미영의 딸 사이에 연기역시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된다. 

 

 

사실, 내용만으로는 약간 뻔하지만 유쾌하게 시간 보내기 좋은 영화이다. 남편인 석환이 사실은 국정원 요원이었다는 사실도 반전미를 선보인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기내 통신망을 활용하는 모습이나 나름 주먹을 꺽어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최귀순과 동일한 얼굴모습을 한 안세라의 모습 역시 초반에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래도 최대반전은 석환 옆에 앉았던 중년신사이기는 했지만, 곳곳에 자리잡은 반전과 인물들의 개그요소들이 웃음을 두면서 지루할 뻔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간다. 능청스럽게 아줌마 역할을 하면서 액션까지 선보이는 엄정화의 모습은 엄정화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기내상황에 걸맞는 비행기 안 소품들인 승무원 스카프, 기내지들을 활용한 액션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