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적주적 비오는 날에 슬픔과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한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잃었다고 생각한 사랑을 다시 만난 기쁨, 가족을 잃은 먹먹함까지 느끼게 하는 영화이다.
매일매일 구멍난 구름 사이로 지상세계를 내려다보며 눈물만 흘리는 엄마펭귄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장마가 시작되고 엄마펭귄은 열차를 타고 지상세계로 내려가는데, 그곳에서 노란 우비를 입은 아기펭귄을 만난다. 그 순간 놀랍게도 엄마펭귄은 아기펭귄과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놀수 있었다. 하지만 장마는 곧 끝나가고 빗방울 요정은 엄마펭귄에게 비가 그치기 시작했으니 구름이 없어지기 전에 가야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열차를 놓치고 나면 구름사이로 지상세계를 내려다 보기도 힘들꺼라며 마지막 열차를 꼭 타야한다고 신신당부한다. 엄마펭귄과 아기펭귄은 꼭 껴앉고 웃으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구름으로 올라간 엄마펭귄은 매일매일 구름사이로 아기펭귄을 보며 울지 않고 지냈다. 는 이야기로 동화를 끝이 난다. 아이가 동화책을 읽고 있던 장소는 장례식장이다.
비오는 장마로 시작된 6주간의 기적
1년 후 여름, 아빠 우진은 이른 아침부터 목욕탕일이며, 집안일이며 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아들 지호는 혼자 일어나 엄마 옷장에 들어가 잠들며 엄마를 그리워 한다. 지호가 좋아하는 동화책 펭귄처럼 비가 오면 엄마가 올거라고 생각하는 지호다. 때문에 뉴스를 보면서 장마에 관심을 가진다. 학교에서 돌아온 지호는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학교에서 이어달리기 대표를 맡았지만 달리기를 하면 안되는 아빠때문에 시무룩하다. 홍구삼촌의 지원사격 덕에 고비는 넘겼지만, 아빠만 이어달리기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다시 고비는 찾아오지만 이내 아빠가 출전하게 된다.
마지막 주자로 달리는 우진은 최선을 다하지만, 결승지점에서 어지럼증을 느끼고 쓰러지고 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호는 아빠역시 어디론가 떠날까 불안함을 느끼며, 아빠는 나만 두고 떠나지 않을거지? 라는 질문을 한다. 이불빨래를 하며,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지호와 아내 수아의 영상을 보며 그리워하는 지호다.
그날 아침 비가 시작되고, 지호는 우비를 입고 기차역으로 달려나간다. 그 뒤를 쫓아가는 우진은 엄마를 찾는 지호는 내내 따라다닌다. 실망한 지호 곁을 지키며,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터널 속에서 수아를 만난다.
하지만 수아는 지호와 우진을 기억하지 못한다. 지호는 기억을 못하는 엄마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다른 추억을 보여주고 집도 소개한다. 수아의 등장으로 지호와 우진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학교에 갔던 지호는 선생님이 결석했다는 거짓말을 하며, 집으로 바로 돌아온다. 엄마와 함께 젠가, 카드게임을 하면서 계속 지지만 재미 있기만 하다.
한편, 우진은 기억하지 못하는 수아에게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 수아와 우진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어느날, 수아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죽기전 일기장을 발견한다.
행복한 나날들이 지속될수록 지호도 엄마가 다시 돌아갈까 걱정을 한다. 하물며, 세차를 하면 비가 온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세차를 막기 위해 친구네 차를 깨끗하게 할 요량으로 본인이 비눗칠하고 수세미질을 한다.
동화로 시작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구름나라에 온 엄마 펭귄이 매일 울다, 엄마펭귄은 빗방울 열차를 타고 장마를 따라 세상으로 내려온다.
엄마가 아들 지호에게 만들어준 동화책처럼 엄마는 해가 떴으니 구름나라로 돌아갈까? 우진과 지호는 장마가 끝나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장마는 결국 끝이 난다. 지호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학예회날 해가 쨍하게 뜬다. 우진은 사고로 쓰러져 119로 실려가는 도중 일어서 집으로 향하고, 아들 지호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햇볕 쨍쨍하던 그날, 식탁위에는 동화책 한 페이지가 펼쳐져 있다. 마지막 열차를 타지 못하면 하늘나라로 가게되... 이들의 이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엄마를 뒤쫓아온 지호에게 엄마는 이제 가야한다고 차분히 설명한다. 지호는 본인때문에 엄마가 아픈거 같다고, 태어나지 않았으면 엄마아빠가 오래 살았을거라고 미안해 한다. 그런 지호에게 수아는 지호를 태어나게 하려고 만났고, 지호는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고 이야기 해준다.
이어서 수아의 일기장 이야기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비오는 날, 먹먹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한다.
'오늘은 이 영화 어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속 뛰어 탈출하라, 엑시트 (0) | 2022.03.01 |
---|---|
유쾌한 액션씬을 보고 싶다면 오케이마담 (0) | 2022.02.27 |
위기에 각기 다른 선택지, 영화 국가부도의 날 (0) | 2022.02.22 |
경험많은 인턴에게서 오는 여유로움, 영화 인턴 (0) | 2022.02.21 |
너의 이름은. 그리운 그 사람 (0) | 2022.02.20 |